우리는 누구나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인정받고 싶고,
미움받고 싶지 않고,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저도 모임에 가게 되면,
크게 모나지 않게 잘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고,
그 안에서 밝게 웃고, 모두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 자체는 자연스러운 감정인 것 같아요.
문제는 그 마음이 나를 깎아내리는 선택으로 이어질 때 생기게 돼요.
오늘은 모두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
자존감을 깍아먹는 순간에 대해
살펴볼게요.
1️⃣ 잘 보이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저도 모임에 나가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얘기하고, 감정이 솔직한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불편한 느낌이 드는 때가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는데,
감정 소모가 정말 심하더라구요.
이것 또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겠죠.
이렇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 비겁함도 아니고
- 의존도 아니며
- 자존감이 낮아서만 생기는 것도 아니예요.
그건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인간적인 본능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마음이
상대방이 나를 존중하지 않을때,
“참는 것”과 “버티는 것”으로만 표현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져요.
2️⃣ 존중이 사라진 자리에서 노력은 왜 상처가 될까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애써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요.
- 하고 싶은 말은 계속 삼키고
- 감정의 기준을 낮추고
- 기분안좋은 감정을 무시하며
“그래도 잘 지내보자”라고 애쓰는 순간,
그 노력은 관계를 살리는 게 아니라
내 자존감을 소모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해요.
존중 없는 관계에서의 노력은
대가 없는 노동과 닮아 있어요.
계속 애쓰고, 노력하지만,
늘상 돌아오는 건 구겨진 자존감인 경우가 많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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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순간, 관계는 이미 기울어 있다
이런 느낌이 들 때는
그 관계를 놓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나아질 거야.”
“내가 이해하면 괜찮아질 거야.”
“내게 저렇게 행동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한쪽만 계속 이해하고,
한쪽만 계속 조심하고,
한쪽만 계속 낮아진다면
그건 관계가 아니라 균형이 무너진 상태라고 생각해요.
이때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
“이건 떠나가는 인연일지도 모른다”는 해석은
회피가 아니라 현실 인식일 수 있어요.
4️⃣ 떠난다는 건 관계의 실패가 아니라 선택이다

모든 관계가 다 좋으면 좋겠지만,
자존감이 상처받는 관계를 떠난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예요.
- 내가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 참을성이 없었던 것도 아니며
- 사랑할 줄 몰랐던 것도 아니듯이 말이죠.
어떤 관계는 서로를 성장시키지만,
어떤 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거든요.
그러므로, 그 관계를 떠나보낸다는 건,
나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는 뜻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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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쓰자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요.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좋아할 수도 없구요.
-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
- 내 기준을 무시하지 않는 사람
- 내가 나답게 있을 수 있는 관계
이런 사람들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관계가 유지되거든요.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건
관계를 더 많이 늘리는 능력이 아니라
에너지를 쓸 대상을 고르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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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잘 보이려는 마음은 이해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 때문에
내 자존감이 깎이고,
내 기준이 무너진다면
그 관계는 이미 나를 지켜주지 않는거죠.
떠나는 인연이 있다는 건
외로운 일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더 아끼고,
나를 존중해주는 관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
그게 결국
나를 사랑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예요.